자동차 히터, 잘못 쓰면 ‘毒(독)’된다

구로구지부 0 2,905
자동차 히터, 잘못 쓰면 ‘毒’된다
  

음주운전보다 위험한 졸음운전

1시간마다 환기, 잠자면 위험


본격적인 겨울철이 시작되고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난방을 위한 자동차 히터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대부분 운전자들은 겨울철 운전의 필수품인 히터를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된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겨울철이 되면 졸음운전 사고가 증가하는 원인은 히터 때문이다. 음주운전보다 위험게 졸음운전인 것이다. 더구나 연말연시 과음, 과로로 인한 피로가 겹치면서 잘못 히터를 사용하면 운전중에 졸음이 엄습하기 마련이다.  


히터는 잘못 사용하면 엔진과열로 인한 화재는 물론 추운 차안에서 토막잠을 자다가 화재로 인한 질식 사고 위험성, 운행중에 오염된 공기를 마시게 되면 건강에도 해롭다. 히터 내부 청소나 차내필터의 점검도 없이 먼지가 쌓인 히터를 무작정 사용하는 운전자가 대부분이다. 히터 내부 곳곳에 쌓여있는 먼지 덩어리는 작동시 송풍구를 통해 미세먼지로 차내에 유입돼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차내는 오염되기 쉬운 환경이며 주행 중에 발생되는 미세먼지 입자들이 축적되기 때문에 점검을 하면서 사용을 해야 한다.


자동차시민연합에서는 연말연시 가족 여행과 추위가 기승을 부릴 1월에 건강하고 쾌적하며 안전한 겨울철 히터 관리 사용법 10계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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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졸음운전이 가장 위험, 안전온도는 21도~ 23도

겨울철에 졸음사고의 주요 원인은 뜨끈한 히터 때문이다. 외부 온도가 영하인 상태에서 히터를 작동하면 기온차로 운전 중에 졸음이 오기 마련이다. 운전 중 졸음이 오면 히터를 끄고 환기를 하고 히터의 송풍구 방향도 얼굴 보다는 앞 유리나 발밑을 향하도록 한다. 졸음을 피하고 안전운전을 위한 차내 안전온도는 21~23도이며 1시간마다 반드시 환기를 한다. 차가운 바깥 공기로 인해 외기 유입을 차단한 채 밀폐된 상태로 차량 운행을 하면 자연히 저산소증으로 졸음과 집중력 감소를 유발하여 졸음운전을 하게 된다.


2. 히터 켜고 잠자면 화재·질식사고 조심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가 겹치면서 과음? 과로가 인해 졸음운전을 피하기 위해 히터를 켜고 차내에서 토막잠을 자다가 화재나 질식사가 봉변을 당하는 사고가 매년 수명씩 발생된다. 특히 겨울철 야간 졸음운전이나 음주로 인해 차안에서 히터를 켜고 잠을 자게 되면 잠결에 가속페달을 밟아도 히터소음 때문에 묻히게 되고 10분정도 지나면 화재 위험성이 높다. 이러한 사고 방지를 위해 선진국에서는 공회전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3분정도 작동하면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는 안전장치를 부착하는 추세이다. 매년 겨울철에 히터를 잘못 사용해 발생되는 차량 화재 및 질식사가 반복되고 있다.


3. 히터 켜고 잠자다 발생한 사고는 ‘운행 중 사고 아니다’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했어도 술을 깨려고 시동과 함께 히터를 켜고 잠을 자다가 화재로 운전자가 사망한 것은 운행을 위해서가 아니라 추위에 대비해 시동과 함께 히터를 이용한 것에 불과하다. ‘자동차에 타고 있다가 사망했더라도 사고가 자동차의 운송수단으로서의 본질이나 위험과는 무관하게 사용됐다면 운행 중 사고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결한 법원의 판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4. LPG차는 히터 사용전 가스 누설여부 반드시 점검

자동차시민연합 자체 조사 결과 LPG차의 연료공급장치인 베이퍼라이저로 공급되는 연결 호스를 시동이 꺼지지 않는 미량의 가스가 누출돼 일부가 차내로 유입되는 가상 테스트를 실시했다. 조건은 실내모드는 외기, 히터 3단, 20분이 경과하자 탄화수소가 60ppm, 일산화탄소가 0.004까지 상승했다. 결국 음주상태에서 자동차 히터를 가동하고 잠을 잘 경우 미연소 불루우바이 가스와 LPG가 차내로 유입돼 음주상태에서 저산소증으로 질식의 위험성이 있다. LPG차는 히터 사용 전 가스 누설여부 반드시 점검하고 충전소에서는 연료충전 후 누설여부를 의무 점검하도록 돼있다.


5. 히터‘공회전’ 연료낭비에 과태료 부과대상

시동을 켜놓은 채로 차를 10분간 세워두면 평균 200㏄의 휘발유가 소모된다. 휘발유를 ℓ당 1700원으로 계산했을 때 한 달이면 1만 원, 1년이면 12만 원을 낭비한다. 자동차를 10분간 공회전하게 되면 승용차는 3㎞, 경유차는 1.5㎞를 달릴 수 있는 연료가 소모된다. 자칫 공회전 금지 구역에서 공회전 시간이 길어지면 과태료 5만원의 부과대상이다.(휘발유· LPG 3분, 경유자동차 5분경과)


6. 히터 곰팡이 냄새 원인은 차내휠터

97년부터 대형 승용차부터 장착되기 시작해 현재 생산되는 대부분의 차량에 차내필터(Cabin Air Filter)가 장착되고 있다. 심지어는 본인의 차량 실내필터가 장착돼 있는지 조차 모르고 운행하고 있다. 운전자 습관, 도로조건, 계절 등에 따라서 교환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정체된 시내도로나 공해가 심한 지역을 운행하는 차량이라면 최소한 5000km마다 점검하고 본격적으로 히터를 사용할 때는 점검해 오염이 심하면 수명에 관계없이 미리 교환해야 한다. 차량 실내필터는 먼지를 제거하여 주므로 히터 시스템을 청결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차안에서 발생하는 각종 냄새 등을 억제하여 주는 역할을 한다.


7.  히터냄새 향수나 방향제는 금물

일부 운전자들은 히터를 켤 때 차내에서 발생하는 냄새 제거를 위해 차내휠터를 점검하지 않고 방향제나 향수를 뿌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위험하다. 검증되지 않은 방향제나 향수를 뿌리고 히터를 켠 채 장시간 운전을 하면 피로와 졸음을 유도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이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8. 히터 켜고 담배를 피우지마라

겨울운전은 차창을 모두 닫고 운행하는 밀폐운행을 하기 마련이다. 히터를 켠채 차문을 닫고 담배를 피울 경우 미세먼지의 양은 100배 이상으로 폭증한다. 겨울철 히터를 작동하고 담배를 피우는 것은 금물이다.


9. 경유화물차 뒤를 따라 가지 마라

차내로 유입되는 배기가스에는 중금속, 유기화합물 등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유해물질이 들어 있다. 그러나 톨루엔이나 벤젠같은 배기가스에 의한 각종 오염물질 농도는 주행중인 도로보다 차 내부에서 더 높게 나타난다. 그 이유는 앞차와 옆차로 부터 대기에 퍼지기 전인 아주 농도 높은 배기가스를 직접 받기 때문이다. 국제보건기구(WTO) 발표에 따르면 실내에서의 오염물질은 실외의 그것보다 사람의 폐까지 도달할 확률이 1000배나 높다고 한다. 특히 히터를 켜고 대형 화물차의 뒤를 따라가는 것은 가급적 피한다.


10. 차내 곰팡이 냄새 제거에는 겨자물 요법

운전자들이 가장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손쉬운 히터 청소법은 압축공기를 이용하여 송풍구, 운전석 밑 부분, 시트 등을 압축공기로 불어내는 방법이다. 정비업소나 셀프세차장에서 직접 청소를 한다면 묵은 먼지를 어느 정도 털어낼 수 있다. 차내 바닥매트를 걷어내고 햇볕에 일광욕을 하는 것도 곰팡이 냄새제거에 좋은 방법이다. 특히 송풍구 주변과 구석구석에 연한 겨자물은 조금씩 분무하여 주면 고질적인 곰팡이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배군득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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