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스웨덴의 장애인복지를 배운다-⑥오즈배카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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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장애학생 교육은 이렇게 하라”
학생 특성에 맞춰 철저한 개별화교육 실천
교실 설계에서 교육 내용까지 섬세한 접근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7-09-28 12:01:01

오즈배카즈학교 교실 전경. 학생들의 학업을 돕기 위한 특수 의자들이 배치돼 있다. ⓒ에이블뉴스▲오즈배카즈학교 교실 전경. 학생들의 학업을 돕기 위한 특수 의자들이 배치돼 있다. ⓒ에이블뉴스
 
 
 
 
 
 
 
 
 
 
 
 
 
 
 
 
 
 
 
 
 
 
 
 
 
[특집]스웨덴의 장애인복지를 배운다-⑥오즈배카 학교

장애청년드림팀의 마지막 주자인 스웨덴팀이 지난 21일부터 스웨덴 현지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청각장애 학생 3명과 협력자 3명으로 구성된 스웨덴팀은 ‘청각장애인의 삶’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스웨덴 청각장애인 교육지원체계 및 정체성 현황을 살피고, 한국에 적용시킬 수 있는 대안을 찾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본지에서는 이들의 연수과정을 동행취재하며 스웨덴 장애인정책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두 가지 이상의 장애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매우 다양한 교육적 욕구를 가지고 있다. 장애의 정도나 발생 시기에 따라 학습수행능력에 큰 차이를 보인다. 또한 교육환경에 대한 지원도 매우 중요하다.

스웨덴의 중복장애특수학교인 오즈배카 학교는 체계적인 교육환경과 개별화된 교육으로 중복장애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6일 오즈배카 학교를 방문해 중복장애학생들을 어떤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오즈배카(Asbacka skoland) 학교는 청각장애학생들 뿐만 아니라 다른 장애를 복합적으로 지닌 학생들도 재학 중이다. 비장애 학생들도 있다. 이 중 50%는 청각장애와 다른 장애를 함께 가지고 있는 중복장애학생이다. 현재 장애 학생 수는 43명이며, 100명의 교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 학교에는 다양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다니고 있기 때문에 교육과정을 3가지로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첫 번째는 청각장애학생을 위한 교육과정이며 두 번째는 비장애학생을 위한 교육과정이다. 세 번째는 중복장애학생을 위한 교육과정이다.

이 학교에서는 중복장애학생들의 감각 발달을 위해 현장학습을 중시한다. 나무공예, 바느질, 요리, 페인팅, 수예 등 실기 중심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에서 주는 커리큘럼이 있지만 교사들이 학생들의 개별적인 능력에 기반을 두어 개별화 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중증장애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수업시간에는 수화와 말 뿐만 아니라 그림이나 특별한 방법을 사용하여 교육한다. 이중 키보드 대신 사용하는 특수보드가 눈길을 끌었다. 이 특수보드는 컴퓨터와 연결이 되어있어, 학생들이 특수 보드판을 터치하면 컴퓨터로 그 모형의 움직임을 보여주거나 설명을 해준다.

예를 들면 학생들의 실제 집을 찍은 사진이 보드판에 삽입돼있고, 그 판을 클릭하면 집 문이 열리는 모형이 나타난다. 컴퓨터를 쉽게 배울 수 있고, 언어의 개념이나 사물의 특징들을 이해하기 쉬워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수업이라고 한다.

이 학교는 시각·청각 중복장애학생들의 감각발달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우선 벽면마다 다른 느낌이 나는 재질의 벽지를 사용해 손으로 만졌을 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교실벽면마다 질감이 달라 시각장애학생들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교실마다 바닥 색깔이 모두 다르다. 이는 시력이 약한 학생들이 길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학생들이 실기수업을 하는 작업대, 싱크대, 서랍장들은 모두 버튼을 이용해 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

시각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작업할 때 어려움이 없도록 교실 내 불빛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빛이 있으면 수화가 잘 보이지 않으므로, 햇빛이 잘 통하진 않지만 밖이 보일 수 있는 창문을 사용한다.

또한 건물 내부에는 지체장애학생의 이동을 돕는 기구(호이스트)가 설치돼 있다. 천정에 설치된 선을 통해 학생을 움직이게 할 수 있다. 화장실의 세면대와 변기도 위치조절이 가능하며, 호이스트를 이용해 학생들의 화장실 사용을 변하게 도울 수 있다.

학생들은 부모님과 떨어져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부모들과의 소통도 중시한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부모님이 방문하여 수업을 참관하고, 아동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봄과 가을에는 부모님을 초청해서 행사를 한다.

이처럼 오즈배카 학교는 학생들의 개별화된 욕구를 철저히 파악하고 있다. 교실내부 설계부터 교육내용까지 매우 세심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학생 한명의 장애특성에 따라 교육시스템도 바뀔 수도 있다. 이 학교의 교육지원시스템은 중복장애학생의 교육지원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보여주고 있었다.

컴퓨터와 연결되어 학생들의 시각적 학습의 돕는 특수 보드판. ⓒ에이블뉴스
▲컴퓨터와 연결되어 학생들의 시각적 학습의 돕는 특수 보드판. ⓒ에이블뉴스
시각장애학생들이 촉감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벽면에 표시를 했다. ⓒ에이블뉴스
▲시각장애학생들이 촉감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벽면에 표시를 했다. ⓒ에이블뉴스
청각장애학생들이 수화를 잘 볼수 있도록 빛이 통과되지 않는 유리를 사용했다. ⓒ에이블뉴스
▲청각장애학생들이 수화를 잘 볼수 있도록 빛이 통과되지 않는 유리를 사용했다. ⓒ에이블뉴스
교내건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조기구. ⓒ에이블뉴스
▲교내건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조기구. ⓒ에이블뉴스
화장실에는 지체장애학생들의 이동을 돕기위한 장치가 마련돼 있다. ⓒ에이블뉴스
▲화장실에는 지체장애학생들의 이동을 돕기위한 장치가 마련돼 있다. ⓒ에이블뉴스

스웨덴/주원희 기자 (jwh@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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